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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안동문화 세계화에 한 발짝 더 나아가다.

- 2015년 10월「유교책판」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한국의 서원(도산서원, 병산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COMOS 전문가 실사 성공적 추진 -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6일
미국의 문화학자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 1901~1978)는 ‘21세기는 정체성과 동일성의 문화시대’로 정의하고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글로벌화하는 시대에는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지역 정체성이야말로 한 민족, 한 국가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척도가 된다고 했다.

이는 확고한 역사적 토양을 바탕으로 축적된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이미지는 그 지역의 경쟁력 제고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미치며, 나아가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시장경제권 속에서는 지역문화 이미지와 접목된 상품이야말로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초일류상품으로 세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듯 안동은 ‘안동문화권(安東文化圈)’, ‘안동학(安東學)’,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등으로 불리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지적인 엄숙성을 지닌 묵향 그윽한 영남학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되어 “안동”이란 지명이 곧 고품격 브랜드가 되고 있다.

이에 안동시에서는 안동문화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려 안동문화의 다양성을 널리 알리고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21세기 세방화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집중하고 있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이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2015년 10월에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되었지만, 유교문화를 상징하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그리고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봉정사까지 세계유산에 등재를 추진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해 명실상부한 세계역사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안동문화의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 결과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 먼저 안동문화의 정수로 받아들여지는「유교책판」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지난 10월 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회의(IAC)’에서는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인쇄․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305개 문중의 718종 64,226장이다.

‘유교책판’은 ‘공론(公論)’을 통해 그 제작의 당위가 결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이는 완성된 책판은 개인이나 문중의 소유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공동 소유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었고, 보존․관리에도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718종에 이르는 유교책판은 그 질과 양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지만, 수록된 내용은 유학적 이념에 따라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궁구했던 선현들의 기록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유교책판은 평생을 통해 그러한 삶을 추구했던 선현들을 현창하고 그들이 남긴 기록을 출간함으로써 후대에도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인간상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조선후기가 세계에서 유교적 이념이 가장 깊이 있게 적용되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교책판이다. 이 때문에 유교책판은 물질문화재이면서도 이념을 통해 한 사회가 동일한 인간상을 꿈꾸게 했던 정신적 측면이 더 강조되었다. 유교책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보다 높은 정신적 가치를 유지했던 조선을 세계가 새롭게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안동문화 세계화에 한 발짝 더 나아가(병산서원 만대루)
ⓒ CBN 뉴스
▶ 유교문화의 본산인 안동의 도산서원, 병산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어

다음은 2011년부터 추진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전문가의 현지실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올해 7월 10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생명과 평화,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비들의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겸손과 절제를 추구하는 선비정신과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수양하며 학문연구를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고자 한 자아 성찰과 자기 고뇌의 산실이다. 이러한 서원이 지닌 가치는 시대가 바뀌어도 끊어지지 않고 선비들의 학문적 전통이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세계적인 유산이다.

한편 등재대상인 서원은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포함해서 도동서원(달성), 남계서원(함양), 소수서원(영주), 옥산서원(경주), 필암서원(장성), 무성서원(정읍), 돈암서원(논산) 등 9개 서원이다.

▶ 또 최고의 목조건물인 천년고찰 안동 봉정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 본격화
안동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봉정사는 부석사(영주)와 법주사(보은), 마곡사(공주), 대흥사(해남), 선암사(순천), 통도사(양산) 등과 함께 ‘한국의 전통산사’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발족되고 이어 한국의 전통산사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정립하는 학술회의를 기점으로 등재신청서 작업이 2016년 말까지 추진되고, 2017년 초에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에 제출되면 2018년에 등재를 확정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봉정사를 비롯한 대상 사찰은 조선시대 이전에 창건된 500년 이상의 고찰(古刹)로써 산곡(山谷) 간의 경사지나 분지에 입지해 지형적 질서에 순응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세상을 보는 눈, 하회별신굿탈놀이’ 인류무형유산 등재도
안동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탈과 탈놀이는 세계 보편적 문화도구이며, 인류가 가꾸어 온 상징물의 결집체라 할 수 있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위시한 한국의 탈춤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게 된다면 안동은 세계탈문화의 중심이 되고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창립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2012년 ‘아리랑’, 2013년 ‘김치와 김장문화’, 2014년 ‘농악’이 등재되었다. 2015년 한국의 줄다리기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줄다리기와 함께 국가간공동등재를 확정지었으며, 2016년에는 ‘해녀’가 등재예정으로 있어 한국의 탈춤은 2017년 이후에나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2010년 ‘하회마을’의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2015년에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됐으며, 올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등재를 앞두고 있으며, 이어서 봉정사까지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완성하게 되면 유네스코가 가지고 있는 3대 카테고리인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을 모두 보유하게 됨으로써 안동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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