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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천년지기 부석태의 부활 '부석태 1호 품종 등록'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15일
↑↑ 부석태1호종 실 크기
ⓒ CBN 뉴스
[안영준 기자]= 콩은 우리가 먹는 곡식들 중에서 유일하게 한반도가 발상지이며, 재배역사는 기원전 2,000~1,500년경으로 추정된다.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콩은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작물이다. 콩은 옛 조상의 애환이 서린 5곡중 하나이며 우리 전통 음식이자 한식의 뿌리인 간장, 된장 등의 장류식품의 주 원료이다.
 
콩에는 뼈에서 칼슘이 나가는 것을 막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이소플라본과 나쁜 콜레스트롤(LDL) 흡수를 막고 유익한 콜레스트롤(HDL) 흡수를 높여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예방에 도움을 주는 레시틴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영양성분들이 밝혀지면서 영양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민족에게 중요한 콩이 오늘날에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일손부족 등으로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매년 줄어들어 최근에는 식용콩 자급률은 33%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수입산 콩의 잔류농약 및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안전성 논란 등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도 국산 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또한, 웰빙을 넘어 음식을 통한 힐링(Healing)까지 원하고 있으므로 차별화된 토종 콩의 개발과 품종보급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와같은 시대적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영주시(시장 장욱현)에서는 2006년부터 우리지역에서 토종콩의 명맥을 이어온 ‘부석태’를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모색하게 되었다.

영주지역의 토종 ‘부석태’의 역사를 살펴보면 1948년 경북 부석지방에서 콩종자를 수집하여 1960년부터 경북지역의 장려품종으로 권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이 우리지역은 과거부터 국내 콩 주산지였음을 역사적으로 알 수 있다. 영주시에서는 토종 ‘부석태’의 복원을 위해 2006년부터 농촌진흥청 유전자연구소의 협조로 ‘부석태’ 50립을 분양받아 영주에서 수집한 재래 ‘부석태’와 비교 재배한 결과 100립의 무게가 50g이상 나오는 것과 30g 나오는 것 등 유전적 특성이 균일하지 않은 혼계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유전적으로 균일하지 못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에서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영주 ‘부석콩’ 명품화 기술지원을 내용으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였으며 우수개체 선발을 통한 순계분리 육종기술을 이용해 품종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로 2012년에 국립종자원에 “부석태1호”라는 명칭으로 품종출원을 하였고, 2013~2014년 재배시험을 거쳐 2015년 5월 15일 품종보호등록이 결정되어 2035년 5월 14일까지 품종보호권을 영주시에서 보유하게 되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콩작목에서 품종등록을 완료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품종등록이 완료된 ‘부석태1호‘의 두드러진 특징을 살펴보면 콩알 크기가 일반콩의 1.5~2배 정도(36g 이상/100립)로 아주 굵은 것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영주지역에서 재배되었을 때 극대립인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며 종자의 외관품질도 더 뛰어난 경향이 있었다.

영주시에서는 부석태의 명품・브랜드화를 위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하였는데 첫 번째로 2008년도에『선비숨결 부석태, 선비숨결 서리태』를 개발하여 생산하였고,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잡곡프로젝트와 연계하여 고품질 토종콩 명품화에 앞장서 대도시 판매와 아파트 직거래 등 각종 홍보에 힘써 부석태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한 2008년부터 매년 20ha이상 ‘부석태’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 포장과 선도농가에서 부석태 기본식물과 원종을 생산하여 고순도 종자생산 및 보급체계를 구축하였다.

금년에는 부석태1호 품종등록과 연계하여 『영주부석태 지리적표시 권리화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포장디자인 개발, 브랜드 가치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콩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2012년부터 관내 장류제조업체 11개소에 20여톤을 콩을 공급하여 가공․판매한 결과 부석태를 이용해 만든 청국장, 된장이 일반콩을 사용했을 때보다 식감(食感)이 뛰어나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고 재구매율이 높아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3년 “기(氣)찬 음식, 기(氣)찬 맛, 기(氣)찬 영주”를 주제로 한 전국 51개팀이 참가한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 전골”이 대상을 수상하여 부석태가 맛과 소비자 기호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영주시에서는 전국 최고의 힐링먹거리.. “부석태1호”의 확대 및 명품화를 위하여 지원조례 제정 및 품질 고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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