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뉴스=이재영 기자] 경북 영주시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매년 1500여대의 차량이 늘어나고 있어 대규모 연차사업과 다양한 주차시책을 통해 공영주차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영주시는 올해 착공되는 영주동 거점주차장(주차타워)사업을 비롯한 공영주차장 조성 7개소, 임시주차장 2개소, 소규모 주차장 및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 등에 나서 내년까지 700여 면의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으로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인 260여억 원을 투입한다.
▲ 타워형 공영주차장 건립…4개소 685면 시는 원도심 핵심 상권과 주거 밀집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타워 4개소를 조성한다.
↑↑ 영주동 거점주차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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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상가 밀집지역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영주동 거점주차장 조성사업’은 국비 35억 원을 포함 총70억 원의 사업비로 160면 규모의 타워형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6월 착공예정이다.
휴천동 ‘신영주번개시장’은 총 96억 원(국비 5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40면 규모의 주차타워로 건립된다. 야심만만 영주장터 조성사업 일환으로 4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중앙시장에 90면 규모로 조성된다. 시청사 주차타워는 150면 규모로 지난 4월말 공사가 완료됐다.
국비지원 사업 외에도 하망동 보행환경 개선지구에는 지난해 완공한 제3공영 주차장과 함께 올해 하반기 중 45면의 하망동 제4공영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된다.
▲ 주차난 돌파구 ‘유료민영주차장 조성사업’ 지원
시는 주차난 해소의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도심 이면도로와 상가 및 주택 밀집지역의 자투리땅과 빈집을 활용한 ‘소규모 유료 민영주차장조성 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 영주시 가흥신도시에 조성된 소규모 유료민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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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주차장 조성비용과 주차 관제 시스템, 주차장 관리 시설 설치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 중 최대 2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공영주차장 조성 1면의 예산으로 최소 10면의 민영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을 위해 보조금 한도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시가 지난해까지 내 집 주차장사업으로 조성한 주차장은 총 1100여 면으로 이면 도로 주차난 해결은 물론 주택의 미관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임시주차장 사업 지속 추진으로 시가지 주차난 해소
시가지에 빈 땅으로 남아있는 개인 소유 토지에 소유자의 승낙을 받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임시 주차장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개인 소유 토지에 주차장을 만들어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반환을 요구 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인 가흥신도시 3개소 180면, 구 영주세무서 60면 등 총 240면의 임시주차장을 포함해 17개소 500여 면을 조성한 바 있다.
▲ 주차장 함께 쓰는 ‘공유개방사업 활성화’
시는 관내 공공기관과 학교, 종교시설 등의 부설 주차장을 시민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주차장 개방을 적극 유도해 보행환경개선 사업지구 내 초등학교와, 교회의 협조를 받아 운동장과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 골목시장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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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영주지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40여 면의 청사주차장을 개방해 공공기관이 주민과 더불어 소통하면서 주차 편의도 제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건축물 부설주차장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영주시는 ‘주차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공영주차장조성에 소요되는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주차난 해소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어 만성적인 주차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승훈 교통행정과장은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주차정책의 성공은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라며 “대중교통이용, 승용차 운행 자제, 가까운 거리 걷기 생활화 등을 통한 시가지 주차난 해소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다양한 주차제도를 통해 교통흐름을 정상화시키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