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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세계문화유산 2곳 보유도시 도전

- 한국의 보물 ‘영주 소수서원·부석사’ 세계의 보물로 -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올해·내년 각각 결정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1월 31일
↑↑ 영주 부석사 겨울 설경
ⓒ CBN뉴스 - 영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과 한국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부석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가 올해와 내년 각각 최종 결정된다.

문화재청이 29일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으로 예정된 결과 발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영주 소수서원은 영주출신 유학자인 안향(1243∼1306)을 배향하는 조선시대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이며, 부석사는 화엄의 종찰로 ‘한국의 서원’과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각각 최종 등재되면 영주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2곳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가 된다.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한 9개의 서원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으나 2015년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이 반려되면서 지난 2년 동안 서원의 대표성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등 대폭적인 보완을 거쳐 이번에 다시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의 서원’은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등 경북 5곳을 포함 모두 9곳이다. 이들 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없어지지 않고 존속한 전국의 47개 서원 중 하나로 문화재청의 심의로 선정됐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본받을 만한 유학자와 충절을 지킨 인물 등 정신적 구심점이 되는 선현의 위패를 모셔 제사를 지내고 학문을 연구하며 제자를 양성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서원은 동아시아에서 성리학이 가장 발달한 조선 시대의 사회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고 지역 사회에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었다는 역사적인 관점과 서원 건축이 갖는 높은 정형성, 이 부분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보편적 탁월한 기준을 갖췄다고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올해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거친 후, 내년 7월 개최되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앞서 올해 6월에 열리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등 등 7개 사찰로 구성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영주시는 선비촌과 소수서원 인근에 한문화R&D지구와 전통숙박시설, 전통문화지구(한복, 한식, 한옥, 한음악, 한지, 한글), 매화공원 등을 갖춘 한국문화테마파크를 2020년 완공할 예정으로, 지역 문화자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 전통교육기관인 서원에 대한 국내외 인식이 높아져 우리나라 문화는 물론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이라며 “선비정신의 본향이라 일컬어지는 영주가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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