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뉴스 - 영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우리 마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밥 한 공기 대접한다는 심정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추석날이 아이가 태어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인데, 아기이름으로 참여하면 더욱 뜻깊은 나눔이 될 듯합니다.”
부영아파트에 거주하는 냠냠맘(SNS 닉네임)은 머지않아 첫 돌을 맞이하게 될 아이의 생일에 맞춰 ‘나 하나 너 하나’ 쌀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추석용 햅쌀을 구입하고, 따뜻한 나눔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웃음을 보였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비의 고장 영주시에서는 뜻깊은 기부가 줄을 잇고 있어 화제다. 특히 영주시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설부터 ‘나 하나 너 하나’ 쌀 나눔 캠페인에 많은 시민들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나 하나 너 하나’ 쌀 나눔 캠페인은 올해 추수된 8.15 광복쌀(4kg, 1포 12,000원)을 1+1인 2포에 19,000원에 구매해 하나는 내가 사용하고, 또 하나는 이웃의 밥상에 나눠줄 수 있도록 하는 주민참여 나눔 운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온가족이 모여 햅쌀밥으로 지은 밥을 나눠먹는 명절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명절 때만이라도 정부양곡 대신 햅쌀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점차 시민 참여 캠페인으로 번져나가 지역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나눔 쌀은 9월 4일을 기준으로 2,023포, 1천 50여만 원으로 이 가운데 기부된 쌀은 1,174포에 이른다. 지난 설에는 부영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용돈을 모아 직접 쌀을 구입해 한 포는 어머니에게 선물하고, 한포는 이웃에게 선물하며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특히 참여어린이들은 햅쌀 구입으로 나눔 실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어머니와 함께 관내 복지시설인 베다니의 집을 찾아 직접 쌀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가흥1동 주민 외에도 영주시청 느티회와 영광여고 백합회, 관내 어린이집 등 44개 단체와 시민 179명이 동참하는 등 개인은 물론, 공무원과 기관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랑의 쌀을 보탰으며, 모인 햅쌀은 기부자의 희망지나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질 예정이다.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는 답지한 온정을 어려운 이웃에 골고루 나누어줄 수 있도록 기부자의 해당 주소지나 희망기관에 기부하도록 하는 맞춤형 연계로 기부자들이 최대한의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두희 가흥1동장은 “좋은 일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한 사람의 행동이 열사람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된 일이 지역 전체로 퍼져나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는, 나눔이 일상화된 도시가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