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기자]=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지난 13일자로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181번길 2-8에 있는 「영주 원리 도율종중 고택(榮州 院里 道栗宗中 古宅)」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32호로 지정했다.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건축분과) 심의결과 「영주 원리 도율종중 고택」은 영주에 약 500여 년 간 세거한 안동권씨 사용공파의 대표적인 건물로 경북 북부지역의 뜰집이 튼 ‘ㅁ’ 자형에서 ‘ㅁ’ 자형으로 발전하는 과정의 배치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중부형 살림채의 평면구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살림채에 정자까지 갖춘 상류주택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근년에 일부 수리가 있긴 했으나 건립시의 입체적인 벽면의 구성과 구조ㆍ형태는 잘 간직하고 있어 당시의 가옥구조 및 주생활 연구에 좋은 자료로 판단되어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ㅁ’ 자형 안채와 모운정을 포함한 2棟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하였다.
한편 영주시는 2010년 원리 도율종중 고택을 비지정문화재 보수지원 사업으로 고택을 보수하면서 향후 문화재지정을 염두에 두고 문화재위원의 자문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에 의뢰하여 고택의 문화재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도록 노력하였다.
영주시는 이러한 과정에서 소유자 및 영주시의 ‘문화재 원형보존 의지’가 경상북도청과 경상북도 문화재위원들에게 전달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영주시는 2008년부터 매년 2억~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관내에 있는 비지정문화재 보수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고택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여 향후 인성예절교육과 각종 문화체험 공간 활용 및 문화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