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 뉴스 | | [안영준 기자]= 3만 5천여 명이 참여하는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5월 8일 영주에서 막이 올랐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영주시는 300만 도민의 시선을 영주로 한데 모을 수 있도록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개막행사와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안전체전에 중점을 두고 이번 도민체전을 준비한 영주시는 8일 열린 개막식에서 폭죽과 종이꽃가루 등 화려하게 치러졌던 입장식을 간소화하고 위험요소가 많은 야간이 아닌 낮 시간인 오후 6시로 행사 시간을 당겨 안전하고 낭비 없는 개막식을 가졌다.
장욱현 영주시장 영주시 기관단체장, 시민들은 타 시군 선수들에게 주차장을 배려하기 위해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영주시민운동장을 찾는 등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개막식 질서유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 영주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채운 개막식 이번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개회식은「영주의 선비숨결, 경북 새천년의 창을 열다」라는 주제 아래「영주의 선비숨결 소백힐링, 영주」를 테마로 한 식전행사, 「경북 새천년의 땅」을 테마로 한 공식행사, 「시작의 땅, 내일을 노래하다」를 테마로 멀티미디어 쇼와 최진희, 문희옥, 신유, 러블리즈, 걸스데이, 인피티트 등 인기가수들이 참여한 공연을 펼쳤다.
먼저 체전의 화려한 서막을 연 식전행사에서는 영주시민 500여명이 참여하여 지역의 전통놀이인 순흥초군청 줄다리기를 재현하고, 공식행사를 통해 독도태권도 시범단과 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세로토닌 드럼클럽의 독도사랑 태권도 시범군무를 펼쳐 개막식의 흥과 웅장함을 더했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서 눈길을 끈 것은 2015명으로 구성된 시민연합합창단으로, 사전 모집을 통해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이 시민들이 참여해 의미있고 웅장한 공연을 선보여 힐링도시 영주의 이미지와 도민체전의 화합 분위기를 이끌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체전의 주경기장인 영주 시민운동장에는 이색볼거리로 운동장 입구에서부터 경상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경찰청, 23개 시․군과 단체를 대표하는 27개 높이 3.6m의 대형장승을 세웠으며 각 기관과 단체의 특징에 맞는 각각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 개성을 더하고 각 도시를 대표하는 대표들이 참여한 점안식인 화합장승 퍼포먼스를 통해 화합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운동장 주변에는 각 시군의 특산물 홍보부스를 만들어 지역 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한지공예, 부채, 휘호, 한지 압화 등 각종 체험장을 설치해 경기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 서천변에는 유등을 띄워 시를 찾은 손님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시민들에게는 도민체전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도록 했다.
이어 영주시내 곳곳에서는 특별한 문화예술 공연을 함께 펼쳐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시민운동장을 비롯해 시민회관 등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축제인 소백예술제가 열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도민체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동시에 영주의 문화예술을 자신 있게 선보일 계획이다.
영주시는 이번 도민체육대회를 통해 선비의 고장, 힐링의 중심 영주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대내외에 전달하기 위해 경기장별 음식점, 숙소 관광안내지를 배포하였으며 영주의 대표 관광지인 화엄종찰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힐링 휴양지 선비촌,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의 홍보전단을 준비하여 도민체전 이후에도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영주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준비했다.
▲ 화합의 성화 불길, 깜짝 인사 등장으로 눈길 지난 7일 영주시 소백산에서 채화한 도전의 불과,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한 열정의 불로 구성된 성화는 서로 합화한 후 하루 동안 영주시청에 안치되었다가 개막식 당일 영주 시민운동장으로 옮겨져 대회기간 동안 타오르도록 했다.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성화는 영주시내 36개 구간을 할아버지와 손자, 여성단체,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각계각층에서 선발된 130명의 주자 봉송을 거쳐 시민운동장에 도착했다.
성화 마지막 주자로 참가한 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경제, 교육, 농업, 체육 5개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로 구성되어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하나의 마음과 뜻을 모으는 것을 상징화했으며, 영주시는 개막 전날까지 최종 성화봉송 주자를 공개하지 않고, 개막 당일 깜짝 공개해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영주를 나타내는 문화의 불은 한국연극협회 나진훈(62)지부장과 이혜란(54) 한두레무용단장이 참여했으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영주를 상징하는 경제의 불은 노벨리스코리아 조병기(58) 공장장과 대림그린팩 전세라(36) 대표이사가, 21세기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양성을 상징하는 교육의 불은 안정초등학교 배남기(60) 교장, 영주중학교 이원홍(58) 교감이 참여했다.
이어 살기 좋은 생명의 땅, 희망농업을 상징하는 농업의 불은 영주시 농업인단체 협의회장을 역임한 최승섭(55)씨와 이각지(50) 단산면 생활개선회장이 참여했으며 마지막 주자로는 체육계 대표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테니스 1위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테니스 국가대표 임용규(23)선수가 참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성화는 영주의 문화와 경제, 교육, 농업의 불로 승화되어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힐링중심 행복영주를 상징하는 것으로 대회기간 내내 타오르게 된다.
▲ 운동장 마무리 솔선수범, 시민의식 빛나 개회식의 열기는 행사 후까지 이어져 관중석에 남은 쓰레기를 시민들이 직접 치우는 등 빛나는 시민의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돌아간 후 다음날 경기를 가질 선수들을 위해 참여공무원 전원과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운동장 전체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등 뒷정리까지 말끔한 성공적인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은 교통의 혼잡함을 덜고,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다채로운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만남과 소통으로 3백만 도민이 화합하는 화합체전으로, 웅도경북과 힐링영주가 함께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마음 놓고 경기하고,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화합체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제 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23개 시․군선수단 1만 1천여 명이 시부 25개 종목, 군부 15개 종목에 참여하게 되며 뜨거운 영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를 바탕으로 경북도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