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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치유농업 중심지"부상

-지난 5일 치유농업 국회토론회 개최, 영주시 치유농업 비전 및 발전방향 제시-
-건강회복을 위한 신 개념 사업, 경제적 가치만 1조 5600억 원-
-우울증 치료, 체력 단련에도 탁월한 효과 보여 전망 밝아-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7일
ⓒ CBN 뉴스
[CBN뉴스 안영준 기자]= 사회, 경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다뤄지던 ‘힐링(치유)’이 농업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농업은 식량생산 외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용에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농업이 ‘힐링’을 만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색다른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급부상 하고 있는 ‘치유농업(care farming)’이 바로 그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치유농업(care farming)’이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농사일과 농촌경관을 활용하는 모든 농업활동이다. 치유농업을 일반농사와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이용 목적이 농사 자체가 아니라 건강의 회복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미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에서의 치유농업은 시장진입 단계에 들어섰고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에서는 개념을 정립해가는 단계이긴 하나 사회경제적 가치 평가액이 1조 56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그 전망이 밝다.

치유농업이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단계에서 경북 영주시는 치유농업 소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힐링 허브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주시의 소백산 12자락 길, 소수서원, 부석사 등의 전통문화 자원과 산촌마을의 조화로운 구성은 치유농업의 핵심이 될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입지의 타당성을 높이는 최적의 조건이다.

ⓒ CBN 뉴스
영주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영주시 아지동 일원에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을 통해 치유농업을 선점하고 한국농업의 신 성장 동력을 산업화할 계획이다. 치유단지 내에 한국치유농업인증본부를 건립하고 동물치유센터, 명상치유센터, 장애인과 약물 중독자 치유를 위한 재활치유시설, 치유산책로, 오감정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영주시에 위치한 친환경생태체험단지인 콩세계과학관, 인삼박물관 등과도 높은 연계성을 가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영주시 정책에 따라 지난 5일(금) 장욱현 영주시장은 장윤석 국회의원, 농촌진흥청, 영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상처를 어루만지는 농업, 지역과 상생하는 발전전략'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 외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치유농업 활성화 방향 및 치유농업 거점지로서의 영주시 비전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토론회가 FTA 등 우리 농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영주시가 치유를 산업화 하는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가기 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활편의시설이 결합된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관련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주시는 과수, 채소, 축산, 특용작물 등의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곳으로 풍부한 농업자원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에 선정된 바 있다. 이미 치유농업, 힐링허브의 중심지로써 기분 좋은 신호탄을 쏘아올린 경북 영주시가 우리나라 치유농업의 중추적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가 치유농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꼽는 이유로는 첫째, 농업의 근본색인 녹색이 사람의 눈에 가장 편안한 색상으로 보는 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피로와 긴장감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둘째, 생명을 가꾸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성취감이 자존감을 높여 건강한 마음을 갖게 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교육적인 효과까지 있다.

실례로, 2013년 교정시설 청소년 수형자들이 텃밭 가꾸기 등 농사체험을 한 결과 불안감과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이 감소했다. 셋째, 다양한 신체 부위를 이용하여 근육을 강화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한다. 마지막으로 농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면서 지역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국민건강과 복지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트렌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던 힐링의 중심이 농업으로 확장되는 과도기의 시기다. 치유농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농업의 전통 문화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민들이 즐겁게 활용할 수 있도록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국가연구기관의 정책적인 지원도 따라야 할 것이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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